이 이디엄은 참 슬픕니다.

지금부터 하는 저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실 분들은 없으실 거예요.

뻥이야!

사실 뭐 즐거운 상황에서 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표현할 일은 잘 없는 것 같긴 해요.

(아닌가? 부정 마귀가 씌었나?)

저는 친형제가 없어서 사촌 언니, 사촌 동생과 무지무지 친하게 지냅니다.

정말 친자매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모든 것을 공유하고, 좋은 일, 안 좋은 일 모두 함께 한답니다.

사촌 언니가 주식 정보가 있다고, 아주 좋은 정보라고 했지요.

그래서 처음에 저는 쌈짓돈을 투자했어요 하하..

언니는 일이 너무 바빠서 투자를 못하고 저만했었는데

이 주식이 며칠 만에 진짜 뽱! 하고 올랐습니다. 거래량이 어마 무시했죠.

그래서 일부를 이익실현을 하고,

다시 들어갔죠. 그때는 저희 사촌 언니도 부랴부랴 같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하염없이 떨어지네?

그래서 추가 매수를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어느새.. 많은 돈이 들어갔죠.

언니는 저보다 더 많은 주식을 샀죠.

추가 매수.. 추가 매수.. 추가 매수..

in the same boat

운명을 같이 해서, 처지가 같아,
같은 상황에 있는,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오늘도 연락이 왔습죠.

"너 평단가 얼마냐?, 나 추가 매수 또 했다."

같은 상황에 있는 우리는 허구한 날 이 주식이 언제 오를까에 대해 토론합니다.

이익 실현은 고사하고 빨리 원금만이라도 회복하면 좋겠어요 ㅠㅠ

원금 회복하면, 제가 진짜 맛있는 거 쏠게요

다 같이 기도 춈..

(종교도 안 믿으면서 이럴 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