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이짜!

비가 오는 날 오랜만에 출근을 했네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적응이 안 되고,

오늘 아침부터 내내 구운몽의 한 소절이 생각이 났답니다.

사실 여행 내내 즐거운 일만 있었던 건 아닌데요,

터키에서 하루 스탑오버를 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터키 사람들은 흥이 아주 많은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놀더군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택시를 타고 공항을 갈 때 사단이 났어요.

처음에 택시비를 20 유로에 흥정을 하고 탔는데, 공항 가는 중간에 기사 아저씨가

"요 마이 뿌렌드, 뚜 머찌 뜨래픽, 쏘 아이 캔 고 투 빼스트 웨이

뚜웬띠 빠이브 유로 오케이?"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순간 눈에 똥불이 튀어서

차 세우라고 하고 내려서 가방을 꺼내서 막 저벅 저벅 가니까 택시 아저씨가

잡으러 오고 난리가 났어요.

근데 터키 사람들 오지랖도 넓지, 싸움이 나니까

중간에 배불뚝 할아버님이 끼어들어서 막 난리 난리,

그 할아버님 때문에 비행기 시간에 늦을 상황이었답니다.

제가 순간 머리가 돌아서 영어도 못하는 할아버님께

내가 만약에 비행기 놓치면 너 고소할 거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정말 이를 악물고 싸웠답니다.

글을 쓰고 보니 제가 참으로 망나니 같네요.

​

항상 다음에는 손해를 좀 보더라도 화내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실패했어요.

하지만 또 다짐할 겁니다!!

​ fight tooth and nail

이를 악물고[필사적으로] 싸우다

​ to fight fiercely and with all one's strengh

fight in a very determined way for what you w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