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날씨가 추운 듯 안 추운 듯 추운 날씨네요 호호

지금 제가 get carried away에 대한 내용을 적으면서

솔직하게 이 일을 이야기할까 말까 살포시 고민하고 있었어요.

 제가 지난 주말에 한 짓을 여기에 고백하면, 경찰에 신고를 당하거나

아니면 정신병자 취급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음 뭐 그래도 올리도록 할게요.

 get carried away

몹시 흥분하다, 자제력을 잃다

지난 주말에 저는 부산에 갔었죠.

부산에 갔다가 대구에 사는 6촌 언니(ㅋㅋㅋㅋㅋ 6촌이라니 엄청 먼 느낌, 멀긴 머네요)가

부산에서 올라갈 때 대구에 들러 저녁 먹고 가라고 해서

대구로 향했지요.

근데 대구가 아닌 경산시민회관을 내비게이션에 찍고 오라고 해서,

대구-부산 간 신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청도 IC에서 내려서 경산으로 향합니다.

 내비게이션이 유턴하라고 해서, 신호를 기다렸죠.

그리고 유턴하라고 바뀌었고 건너편은 분명히 빨간 불일 텐데

어머, 이 사람들 이상하게 미친 듯이 분노의 질주를 해서 그냥 내지르네?

그것도 두 대나?!

 제가 그 순간

굉장한 분노를 느끼고

유턴을 하자마자 미친 듯이 쌍라이트를 껐다 켰다를 반복하며

그 차들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바로 뒤에 바짝 붙어서 쌍라이트를 계속 껐다 켰다 껐다 켰다

미친 짓을 했지요.

 그 두 대는 중소형 세단이고, 저는 SUV 중에도 가장 큰 모델인데

뒤에서 미친 듯이 그 짓을 해대니 이 차들이 정말 벌벌벌벌 기어가기 시작.

그래서 그냥 앞질러서 휑하니 달려갔어요.

 저 진짜 분노 조절 장애인가 봐요.

어디 가서 이 이야기를 하지도 못하고,

앞으로는 진짜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이라도 절대 저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