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물론 블로그의 글들은 매일 올라왔지만, 저는 정말 오랜만에 출근을 하셨습니다.

토요일에 도착해서 토요일 밤에 2시간, 어젯밤에 뜬 눈으로 밤새우고 1시간 자고 출근!!

엄청나게 jet lag에 시달리고 있어요.

이번 여행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들이 많아요.. ㅋㅋㅋ..

(물론 멍청이 짓을 겁나게 해댓죠..)

런던에 아는 언니가 살고 있어서 언니네 집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언니가 어서어서 비행기 표 사라고 해서,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술이 진짜 꽐라도 꽐라도 그런 무식쟁이

개꽐라가 따로 없을 정도로 취했을 때 Kaya*이라는 해외 사이트에서 비행기 표를 샀어요.

언니가 10만 원이면 산다고 했는데 24만 원이길래 그냥 에라 모르겠다

제일 첫 번째 보이는 비행기 표를 클릭하고 사고 난 뒤 언니한테 메세지를 보냈어요.

근데 이 언니가 빨리 비행기 표 환불하라고 이거 영국에서 멀리 갔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는 거라고..

아!!!! 이놈의 술이 원수지!!!!!!!!!!!!!

여튼 환불이 안되는 티켓이어서 저는 그 비행기를 타고 런던을 갔죠.

네.. 떠나는 날까지도 어디를 경유해서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갔어요.

그런데 소피아 공항이 어디야?라고 찾아보니까....

불. 가. 리. 아

뭐요?!!!

뭐요????????????

이때부터 저는 완전  freak out

일단 불가리아에 도착을 했어요...

이 불가리아 사람들이 참 순수한 건지 랜딩 하는 순간 비행기에 탄 전원이 박수를 치더군요...

여튼 무시무시하고, 사기꾼이 많은 나라 이미지는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며 공항에서 환승을 하려는데

환승하는 곳으로 갔더니, 이미그레이션 통과하라고...

통과했더니 밖이야...

영어로 물어보니까 불가리아어를 쓰래...

여차여차해서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니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 2로 가래...

무료 셔틀버스를 탔어요.. 근데 한참 멀리 가길래 너무 무서워서

땀을 줄줄 흘리며

사람들에게 영어하실 수 있어요? 물어보기 시작.. 할 수 있다길래

제가 저 환승해야 하는 데라고 말하니까 무슨 말인지 모른대...

get cold feet

 겁을 먹다, 초조하고 불안해하다

이 표현은 용기를 잃고, 매우 초조하고 불안해하며, 하기로 약속했던 것을 지키지 못한다는 말이래요.

저는 비행기를 놓칠까 봐도 걱정되었지만,

동유럽권에서 성행하는 인신매매와 매춘, 마약 등..

(물론 영화에서 본 것들이지만)

온갖 안 좋은 생각들이 들면서 땀을 줄줄 흘리며, 정신이 나갈 것처럼 보였죠.

버스 안에 동양인이라고는 저 한 명, 모두들 흘끗 흘끗 날 쳐다보고

그래도 그 와중에 한 명이 괜찮다고 진정하라고, 터미널 2로 가고 있다고 달래주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고, 참 사람이 이렇게 바보짓도 하면서 사는구나 하하 웃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 got cold feet 했었습니다.

그 후에 또 엄청난 일들이 있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니~ 궁금하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고요!

제 바보짓과 함께 숙어 외워주시길 바랄게요 ㅋㅋㅋ